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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국과의 모든 협력 관계 재검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국경과 무역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멕시코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과의 모든 형태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장관은 국경안보와 이민, 무역, 마약과의 전쟁 등 양국 간 모든 협력 분야에 대해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단순히 말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재검토는 몇 주 간 진행될 것이고, 이후 니에토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정부의 이번 결정은 자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 태도에 대한 좌절감에서 나온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헬렌 아기레 페레 백악관 대변인은 "그동안 양국은 다양한 상호 공동이익을 놓고 협력했다"면서 "멕시코와의 관계는 계속 같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오는 13일 페루 리마에서 개막하는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지만, 두 정상 간 개별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지난해 이후 미국 방문을 두 차례 취소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불법 이민과 마약밀매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주 방위군을 파견키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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