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인터뷰 프로그램인 ‘인권영웅들’에서 북한에 정보를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는 탈북인 박상학 박정오 형제를 소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북정보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정부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 출신인 박정오 사단법인 큰샘 회장은 자유를 찾은 뒤 가장 놀랐던 점은 북한 정권의 거짓말에 완벽하게 속았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정오 회장] “북한에서 이야기했던 것하고 외부 세계에서 본 것 하고는 정반대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박 회장은 서울에서 영어 등을 가르치는 방과후 학교를 세워 탈북자 자녀들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2년 전부터는 페트병에 쌀과 외부정보를 담은 USB 등을 북한에 보내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지금도 북한의 인권상황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정오] “아버지가 하던 것을 아들, 아들이 하던 것을 손자 이렇게 하면 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변화가 없더라고요.”
박 회장의 형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북한에 자유세계의 정보를 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정보를 보내기 위한 탈북자 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박상학 대표] “북한에 라디오 방송을 한다든지, 저처럼 애드벌룬으로 삐라를 보낸다든지, 바다에서 쌀도 보내고 USB, DVD 등을 보낸다든지 여러 가지 북한에 정보를 들여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박 대표는 북한에 정보를 들여보내는 이 같은 활동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박상학 대표] “이런 탈북자들의 활동에 미 국무부가 관심을 가져주고,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권에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막고 있으니까, 미국 정부에서 국무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박 대표는 다양한 탈북자 단체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목적을 갖고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 한국 내 탈북자들과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돕는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권영웅들’은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국이 세계 각 국의 인권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인터뷰 프로그램입니다.
탈북자로는 이애란, 그레이스 유, 지성호, 이현서, 지현아 씨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고발하고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