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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별보고관 “억류 미국인 석방 환영…한국인 억류자 6명도 석방해야”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북한에는 6명의 한국인이 억류돼 있다며, 이들을 석방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0일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 동안 지속적으로 외국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촉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수감자들은 자의적 구금 아래 기본적인 자유 마저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를 북한 정부의 중요한 결정으로 환영한다며, 인권과 인도적 우려에 더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번에 석방된 김학송, 김상덕, 김동철 씨 등 미국인 3명은 지난 몇 년 사이에 북한에 억류됐던 사람들의 일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억류돼 있는 6명의 한국인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억류자들이 정당한 법률적 절차를 밟지 못하고, 영사 접근 없는 비인도적 환경에 처해질 수 있다는 보고서들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평화 회담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수감 제도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미국 지부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최대 12만 명의 북한 주민들의 운명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는 곧 열릴 정상회담 등 모든 기회에 표현의 자유와 다른 인권을 존중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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