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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안 되면 용납 안 해…회담장 떠날 준비도 돼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의 7일 백악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 등 북한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의 7일 백악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 등 북한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압박’이라는 말을 안 하기로 했지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시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간에 회담장을 떠나버릴 준비도 돼 있지만 일이 잘 풀린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 “최대 압박”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협상이 얼마나 잘 됐는지는 이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Yes, thank you very much. Maximum pressure is absolutely in effect. We don’t use the term anymore because we’re going into a friendly negotiation. Perhaps after that negotiation, I will be using it again. You’ll know how well we do with the negotiation. If you hear me saying ‘We’re going to use maximum pressure,’ you’ll know the negotiation did not do well, frankly.”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동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대 압박은 완전히 시행되고 있다며, 우호적인 협상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다시 듣게 된다면 협상이 잘 안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미국은 현재 어떤 제재도 해제하지 않았고 북한에 가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300개가 넘으며 일부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have a list of over 300, massive in some cases, sanctions to put on North Korea, and I’ve decided to hold that until we can make a deal, because I really believe there’s a potential to make a deal and I just don’t think it’s nice going in under those circumstances.”

북한과 합의를 이뤄낼 때까지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 캠페인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 역시 북한과의 국경을 계속 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But yes campaign hasn’t changed, China has continued to hold the border. Again we would like them to do more in that sense, but they have been really good, the president has been really good…Maximum sanctions are there and we are leaving all of the existing sanctions on. We have many many sanctions to go but I don’t want to use them unless necessary. And I don’t think it will be necessary but we will soon know.”

중국이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기를 바라지만 지금까지 매우 잘해줬다는 겁니다.

이어 최대 수위의 기존 제재들이 가해지고 있다며 새로 부과할 제재들이 매우 많지만 필요해질 때까지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해질 것 같지 않지만 어떻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 회담장에서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건 회담장을 떠나버릴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ll I can say is that I am totally prepared to walk away. I did it once before. You have to be able to walk away. If you are not going to be able to walk away, we didn’t walk away from the horrible Iran deal that was signed. And if you look at what has happened”

이어 자신은 과거에도 한 번 회담에서 떠난 적이 있다며 그럴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과거 이란 핵 합의 당시 회담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의 회담에서 떠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t could happen, maybe it won’t be necessary. I hope it won’t be necessary to walk, because I really believe that KJU wants to do something that is great for his people, and also great for his family and great for himself.”

김정은이 자신의 주민들과 가족, 그리고 자신을 위해 무언가 훌륭한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믿기 때문에 회담장을 떠날 필요가 없게 되길 바란다는 겁니다.

6월 12일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6월 12일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릴 회담이 북한은 물론 전세계에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hope the upcoming meeting in Singapore represents the beginning of a bright new future for North Korea, and indeed a bright new future for the world.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would usher in a new era of prosperity and peace for all Koreans, North and South, and for people everywhere.”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번영과 평화의 새로운 시대로 안내할 것이라는 겁니다.

아울러 회담에서 훌륭한 성공을 이뤄낼 것 같다면서도 한 번의 만남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think that we are going to have a great success. I don’t think it will be in one meeting, it will take longer than that. This has been going on for many many decades. This should have been solved by other presidents as I have said often before long before this point. They waited for the last second.”

북한 관련 문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돼 왔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전에 다른 대통령들이 해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대통령들은 이 문제를 훨씬 쉽고 또 위험하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해결할 것이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이는 알다시피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ll it could be. We could sign an agreement as you know that would be a first step. It is what happen after the agreement that really is the big point. But we could absolutely sign an agreement, we are looking at it, we are talking about it with them, we are talking about it with lots of other people. That could happen, but that is really the beginning. It sounds little bit strange but that is probably the easy part, the hard part remains after that.”

합의보다 중요한 건 합의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있다면서도 이런 합의에 당연히 서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고 북한과 다른 많은 국가들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종전선언은 이뤄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는 쉬운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는 그 이후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자신이 하길 기대하는 것이고 일이 완료된다면 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Normalizing relations is something I would expect to do, I would hope to do whenever things complete. We would certainly hope to do that. I know that Prime Minister Abe and President Moon have told me very strongly that they are going to and they’re going to help them economically, tremendously. Japan has a tremendous stake, and so do they. We on the other hand are very far away. We’re very very far away.”

이어 아베 총리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매우 많이 도와줄 것이라는 점을 자신에게 강력하게 말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북한과) 엄청난 이해 관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북한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일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일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전달한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는 질문에 그냥 안부 인사였다며 매우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ll, the letter was just a greeting. It was really very nice. Perhaps I can get approval to put it out. It was really a warm letter, a very nice letter, I appreciated it very much. And nothing other than we look forward to seeing you and we look forward to the summit. And hopefully some wonderful things will work out. So it was really very warm, very nice, we appreciated it.”

정말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으며 이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들이 잘 진행된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ll the answer is yes to the second part of your question, but certainly if it goes well. And I think it will be well received and I think he would look at if very favorably. So I think that could happen.”

만약 그렇게 한다면 좋게 받아들여질 것이며 김정은 역시 매우 좋게 볼 것 같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 장소가 플로리다에 있는 마라라고 별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백악관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계속 논의해왔다며 이 문제를 확실하게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will follow his wishes and we will be discussing that with North Korea. Absolutely. Absolutely. “

이어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와 최근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은 최소한 좋은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선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is will be a minimum we will start with perhaps good relationship and that is something that is very important toward deal, making deal. I would love to see it happen in one deal, maybe they can, they have to de-nuke, if they don’t denuclearize that will not be acceptable. We can’t take sanctions off. Sanctions are extraordinarily powerful. And I could add a lot more but I don’t… I chose not to do that this time, but that may happen.”

한 번에 합의를 이뤄내고 싶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음주에 열릴 회담은 매우 결실 있는 만남이자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For our meeting next week is going to be a very fruitful meeting. I think it is going to be exciting meeting, I think we are going to get to know a lot of people that our country never got to know. This is something that should have been handled many years ago by other presidents. It shouldn’t have been handled now. It should have been handled years ago, but it is being handled right now, and I am taking care of it.”

이어 미국이 과거 전혀 알게 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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