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연일 강도 높은 상호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미국의 원유 제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원유 제재 조치를 강행한다면, 이란은 이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다음달 6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원유 수출을 봉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경고 발언과 관련해 "말썽꾼의 말"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은 현재 외교관계에서 무질서와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절대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전례없는 결과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