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순방에 나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경유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중연설을 했습니다. 타이완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대중연설을 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차이 총통은 LA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우리는 국익과 자유, 민주주의란 원칙 아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이 총통은 앞서 12일에도 국가원수 자격으로 미국주재 타이완 정부기관인 교포교육센터에서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연설했습니다.
차이 총통의 이번 LA 방문은 지난 3월 미국에서 '타이완여행법'이 통과된 이후 첫 미국 방문입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지켜야 한다"며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이 타이완 독립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오늘부터 17일까지 파라과이, 벨리즈를 차례로 국빈방문하며, 귀국길에 미 휴스턴을 경유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