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전쟁에서 실종되거나 전사한 약 8천 명 전원의 송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합동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해선 북한에서 미국 측 대원들을 위한 통신 체계와 의무 후송 조건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약 8천 명을 귀환시켜 60년 넘게 계속된 가족들의 기다림을 종결 짓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e images from the honorable carry ceremony at joint base Pearl Harbor this month made us all proud to be Americans. President Trump is committed to getting almost 8,000 left behind from Korean War home and bringing closure to the families who have been waiting for more than 60 years. The process of identifying and verifying the remains are challenging but one that this administration is committed to.”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는 어렵겠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켈리 맥키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국장도 이번 유해 송환이 다른 한국전쟁 실종자를 확인하기 위한 첫 실질적 행동일 것으로 신중하게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We are guardedly optimistic that 1 August repatriation is the first tangible action of others, with which we will be able to account for more of our missing from the Korean War. The second aspect of the Singapore commitment was the recovery of the remains in North Korea, which DPRK officials reaffirmed last month.”
또한 북한에 묻힌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것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 중 하나라며 북한 당국자들이 지난달 이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미국은 다음 이뤄질 조치를 탐색하고 있으며 합동 유해 발굴 작업의 재개와 추가 유해 송환의 목적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 인민군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We are in the midst of exploring our next step as well as the discussions with the Korean People’s Army for the express purpose of resuming joint field operations and having additional repatriations.”
맥키그 국장은 합동 유해 발굴 재개를 위해 북한으로부터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미국 유해 발굴단이 사용할 통신 체계와 의무 후송 등 조건을 충족한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What we would be looking for from North Koreans is again a commitment from them, the communications, medical evacuations, requires can be met, and more importantly that we can conduct these joint operations in a collaborative way as we have done for ten years.”
아울러 이보다 더 중요하게는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해왔던 것처럼 서로 협력하는 방식의 합동 작업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맥키그 국장은 또 지난 2005년 유해 발굴 합동 작업이 중단된 이유는 국제 사회에서 북한이 보여줬던 행동 때문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It all comes down back in the 2005 to their behavior in the international stage. The President rightfully saw was concern that their nuclear activities, their missile activities were countermanding and counterproductive to our joint operations, which is why we suspended.”
당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이 합동 작업에 비생산적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2005년 2월 북한은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하고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 해 5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유해 발굴단 대원들의 신변 안전 우려 때문에 유해 발굴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맥키그 국장은 또 지난달 북한이 미국과의 소통 채널을 열고 또 합동 작업을 실시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폼페오 장관에 재확인했다며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So Secretary Pompeo, in getting a reaffirmation from the North Koreans last month, affirmed that they do want to establish communications with us and to conduct joint operations. We have not started those negotiations. We will do so.”
또한 현재 미국과 북한은 유해 송환 문제를 양국 국방부 차원의 문제로 다루고 있지만 이는 인도주의적 노력으로서 다른 어떤 사안과도 구별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But for now, we're treating it as a military-to-military contact. But, more importantly, as a humanitarian endeavor that's separate and distinct from anything else. And by the way, the 45 countries that we work with all rightfully recognize this as a humanitarian endeavor, including countries like Russia and China.”
그러면서 현재 미국이 유해 발굴과 관련해 협력하는 45개 나라 모두 이를 인도주의 문제로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도 그런 나라들에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현재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는 7천697명이며, 이 가운데 5천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