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적어도 비핵화의 정의에 합의하는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이 적어도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하는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메넨데즈 의원] “So far, we have achieved nothing with North Korea, including an agreed-upon definition of denuclearization and so I hope that at least, we have, as result of this meeting, Kim Jong Un agreeing to denuclearization as we define it.”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메넨데즈 의원은 23일 VOA 기자와 만나, 현재까지 미국은 비핵화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등 북한과 관련해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자신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이날 미국의 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외교적 진전을 만들기 위해 다음주 새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는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국제대정부 부문 부회장이 임명됐습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은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추가 회담 목표와 관련해 의회에 전혀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I don’t, because he hasn’t briefed any of us as to what they attempt to achieve. But, if it was relating to the denuclearization process, which is our number one priority, then I hope that they are talking specifically about the declaration of the North Korean program, an opportunity for international inspectors and a game plan for moving towards denuclearization. I hope that’s what we will be seeing concrete steps…”
그러면서도 만약 이번 회담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인 비핵화 과정에 대한 것이라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핵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단의 접근 허용, 그리고 비핵화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크 워너 의원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미-북 간 약속에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녹취:워너 의원] “I want to make sure we see progress towards some of the commitments that were supposedly made in the Singapore summit. But, what appears to be is still, the intelligent community feels like, talks, we have not seen progress.”
따라서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됐다고 ‘알려진’ 것들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워너 의원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평가를 요청하는 서한을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보낸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너 의원은 당시 VOA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전 세계가 안전해졌다고 주장했지만 정보 당국은 북한 정권의 행동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상원 전체 브리핑을 촉구했습니다.
상원 정보위 소속인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믿도록 한 것과 지금까지 실제 나타난 것 사이의 간극은 매우 ‘극적’이라며, 정보 당국의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와이든 의원] “The gap between what the administration led the country to believe was happening and what we have seen thus far is very dramatic. I mean, all the sings, classifiers, the North Koreans are just continuing…”
따라서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에 일치하는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와이든 의원] “I always root for America, but this administration in long on rhetoric, we haven’t seen very little substantive progress…”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민주당 측과 달리,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북 후속 협상에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조니 이삭손 공화당 상원의원은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 결국에는 계획을 완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삭손 의원] “I’m optimistic that they will continue to move forward and we will eventually get to complete a plan. But, as one step at a time, and we’ve taken a huge step to get to where we are, so we don’t want to slow down our progress…”
그러나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며 미국은 현 상황에 오기까지 큰 단계를 넘었기 때문에 이 과정을 늦추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핵 없는 한반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해 미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이 최종적으로 합의하는 데 계속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삭손 의원] “Continued progress towards finally getting to a definition between us, South Koreans and North Koreans to what a non-nuclear Korean peninsular really means…”
상원 군사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상원의원은 폼페오 장관은 그 어떤 전임자보다도 북한과 관련해 아는 것이 많고 뒤쳐지지 않는다며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인호프 의원] “It’s always good when Pompeo goes because he is probably more knowledgeable than anyone who’s ever had that job before. He has, he wants to be right on top of North Korea. He wouldn’t be going if he didn’t expect simply a good to happen…”
폼페오 장관은 무언가 좋은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 이상 북한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한편 대부분의 상원의원들은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된 비건 포드 부회장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논평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