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과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카쇼기 피살' 의혹과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우디로 급파된 폼페오 장관은 오늘(16일)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예방하고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과도 회담했습니다.
이어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와 만찬 회동한 뒤, 터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폼페오 장관과 사우디 측과의 회동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터키 수사 당국은 어제(16일) 자말 카쇼기 씨가 실종된 이스탄불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대한 현장 수색을 마쳤으며, 오늘 영사관 관저에 대한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는 카쇼기 씨가 자국 요원들로부터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사망했다는 방향으로 사건을 정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머물며 워싱턴포스트 기고 등을 통해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자말 카쇼기 씨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실종됐습니다.
이후 사우디 왕실이 현지에 요원을 보내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우디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