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과의 회담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는 소용 없다면서,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드너 의원은 “김정은이 반복해서 어긴 약속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20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억제력을 없애기 전에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비핵화의 정의’라는 북한의 주장을 “북한이 비핵화할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핵 위협이 제거되지 않는 한 비핵화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성명에 첨부해 북한의 이날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목표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 정권의 비핵화(CVID)에 근접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고 “그의 행동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소용 없음(dead on arrival)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에게 두 가지 옵션을 주는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전 세계 파트너 국가들이 동참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면서, 김정은에게 주어질 두 가지 옵션은 “비핵화하거나, 아니면 전 세계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가드너 의원은 지난 4일 VOA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단순히 지연을 위한 김정은의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나와야 한다”며 2차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회담은 단순히 약속을 반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면 김정은은 회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