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에서 2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P' 통신 등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해 전국 100여 곳에서 이날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면서 긴장이 고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시위에서 군부에 정권 퇴진운동에 참여하고 국가 재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생필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지에서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원조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도 이날 카라카스에서 공무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자신이 합법적인 대통령이고 과이도는 대통령이 아니며, 의회 또한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내에 의회 조기 선거를 시행할 것을 제안하며, 제헌의회가 자신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최고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는 친정부 성향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회는 야권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