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의 관여 없이 어떤 평화조약도 확정할 수 없다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어제(5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평화조약도 마지막 결정권자는 아프간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어떤 권력도 정부를 해산하지 못한다며, 자신은 국가를 대표하고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이날 아프간 정부를 배제한 탈레반을 포함한 아프간 정파 회담을 개최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회담에는 탈레반과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부족 대표단, 국외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5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탈레반 등 많은 아프간 그룹과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미국은 병력을 줄이고 테러 방지대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를 달성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20년 간의 전쟁 끝에 최소한 평화를 시도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리아' 통신은 오늘(6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탈레반 대표단을 인용해, 미국이 탈레반 측에 오는 4월까지 아프간 미군 병력의 절반을 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