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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김정은 '빅딜' 수용 안해 합의 결렬…실패는 아냐"


마이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빅딜'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합의를 못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외교의 창'은 계속 열려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빅딜'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볼튼 보좌관] "Well I don't consider the summit a failure. I consider it a success defined as the president protecting and advancing American national interest. There was extensive preparation for this meeting. Extensive discussions between the president and Kim Jong Un and- and the issue really was whether North Korea was prepared to accept what the president called "the big deal," which is denuclearize entirely under a definition the president handed to Kim Jong Un and have the potential for an enormous economic future or try and do something less than that which was unacceptable to us."

볼튼 보좌관은 3일 방송된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을 "실패"로 간주하지 않으며,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정의되는 성공"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왜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으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이라고 부르는 제안을 북한이 수용할 준비가 됐느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건넨 정의 아래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하고 거대한 경제적 미래를 위한 잠재력을 갖거나, 아니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그 보다 모자란 뭔가를 하려고 하는지를 논의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확고히 고수했고 김정은과의 관계를 심화했다며, 미국의 국익이 보호됐을 때는 전혀 실패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이 요구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볼튼 보좌관] "A very limited concession by the North Koreans involving the Yongbyon complex which includes an aging nuclear reactor and some percentage of their uranium enrichment plutonium reprocessing capabilities. In exchange, they wanted substantial relief from the sanctions. Now, one thing President Trump has said beginning in the 2016 campaign is that he's not going to make the mistakes of prior administrations and get into this action for action kind of arrangement which benefits--"

북한은 영변 단지의 오래된 원자로,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에 대해 제한된 양보를 대가로 상당한 제재 완화를 원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행정부가 한 실수처럼 '행동 대 행동'에 따라 혜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면, 경제 발전의 전망이 주어진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어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튼 보좌관] "What they've done before is a promise to denuclearize, get economic benefits in return and then renege on the deal. What the president was trying to get them to do is look at what was possible for them overall. And I think he remains optimistic that this is possible. Kim Jong Un himself said in our last meeting, you know we're going to go through many stations on- before we achieve this deal. The meeting in Hanoi was one such station. So the president is ready to keep talking."

북한은 과거 비핵화 약속을 하고 경제적 혜택만 챙긴 뒤 합의를 파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설득하려고 노력했고, 여전히 가능하다는 데 낙관적이라는 겁니다.

또 김 위원장도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역'을 거쳐야 하며, 하노이 정상회담도 그런 역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돌아가 하노이 정상회담의 논의를 재평가할 것이고, 미국은 대북 경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또 북한에 '외교의 창'은 계속 열려 있고 '유효기간'은 없다면서, 하지만 그 문으로 들어올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 "Here is no expiration date. As I say, the president is fully prepared to keep negotiating at lower levels or to speak to Kim Jong Un again when it's appropriate."

그러면서 대통령은 낮은 수준의 협상을 지속하거나 적절한 때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다시 하는 것까지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더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지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볼튼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리가 추진하는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언급했고, 둘째 날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튼 보좌관] "But the president's been very clear he viewed what happened to Otto Warmbier as barbaric and unacceptable and I think the best thing North Korea could do right now would be to come up with a full explanation of exactly what happened to him."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사건은 "야만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북한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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