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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FBI와 연계"...미 "사건과 무관"


지난 13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직원이 기자들의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직원이 기자들의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가담자에 미국인이 포함됐으며, 사건 발생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스페인 고등법원이 어제(26일) 당시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미국과 한국, 멕시코 국적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또 이들 중 멕시코 국적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넘기기 위해 FBI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FBI와 상호 비밀 유지에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는 괴한들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적어도 2명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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