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미-북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북 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1일 미-북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국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36분부터 11시20분까지 펜스 부통령을 만나 미-북 대화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향후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미-북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평가한다”며, 하노이에서의 동력을 유지해 조기에 미-북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폼페오 장관과 볼튼 보좌관이 문 대통령을 만났다며, "미국과 한국 측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전념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폼페오 장관과 볼튼 보좌관이 미-한 동맹의 견고함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 문제와 다른 역내 사안들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폼페오 장관과 볼튼 보좌관에게 “미-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톱 다운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실제로 그 것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폼페오 장관과 볼튼 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