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 해제를 무엇보다 원한다며, 이를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가 제거되고 검증까지 이뤄지는 단계와 동일시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한편, 김정은이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 아니라 위협으로 느끼도록 만드는데도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정말 해제하고 싶다”며 “그건 우리가 성공했다는 걸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 " I would love nothing more than to lift the sanctions on North Korea, I truly would, because it would mean we were successful. It would mean that North Korea no longer had a nuclear weapons program or a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 It would mean we’d had the opportunity to verify that that was the case, so we knew we weren’t taking anyone’s word for that. It would be a glorious thing. President Trump talks frequently and tweets almost as often – (laughter) – about a brighter future for North Korea, right? "
폼페오 장관은 15일 텍사스 A&M 대학 연설에서 ‘최근의 외교적 노력을 고려할 때 가까운 미래에 북한 등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희망한다”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어 “제재를 해제한다는 건 북한이 더 이상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누군가의 말만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를 검증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그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자주 말하고 트윗도 그만큼 자주하지 않는가”라며 “우리는 그것을 절실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팀이 한 일은 놀랄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가해진 제재가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We have the toughest sanctions in history on North Korea today. And frankly, the work that’s been done at the United Nations – they’re not American sanctions. These ar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se are the world’s sanctions on North Korea. They’re the toughest in history, and yet we have also made more progress on negotiating the leader of North Korea to make a strategic shift, to make this decision that says, no, it’s the – these – the history which said that a nuclear weapon system is the only defense, it’s our only lever for security, to make the shift to say no, that’s actually what threatens our nation the most."
이어 “솔직히 현 대북제재는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이자 전 세계가 북한에 가하는 제재”라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 지도자가 전략적 전환을 하도록 협상하는 데도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시스템을 유일한 방어 수단이자 안전을 위한 유일한 지렛대로 보는 데서 실제로는 자국을 위협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을 ‘전략적 전환’으로 설명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거듭 약속한 비핵화 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I saw his statement. I appreciate that. There are lots of conversations taking place. I saw Chairman Kim’s statement. President Trump is determined to move forward diplomatically, right.”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데 대해 “그의 성명을 봤고, 고맙다”며 “많은 대화가 일어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 것이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어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결과”라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폼페오 장관] “This is the outcome we’re looking for: Chairman Kim made a promise in June of last year in Singapore. He made a commitment to denuclearize. He’s made that same commitment to me now a handful of times in person.”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고, 자신에게도 같은 약속을 몇 번이나 직접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함께 그 결과가 진전되는 모습을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팀들은 북한과 협력해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 “We collectively need to see that outcome move forward. And we’re working - our teams are working with the North Koreans to plot a - to chart a path forward so that we can get there. He said he wanted it done by the end of the year. I’d love to see that done sooner.”
이어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그것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것이 더 빨리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3차 회담을 제안하면 해볼 용의가 있다며, 미-북 대화 시한을 올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태도 전환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