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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K “대북 지원 ‘특별비자’ 발급 속도 빨라져…5주 만에 다시 방북”


최근 방북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관계자가 북한 의료진에게 의료기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CFK '2019 4월 소식지'.
최근 방북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관계자가 북한 의료진에게 의료기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CFK '2019 4월 소식지'.

지난 8일 대북 지원 활동을 마치고 북한에서 돌아온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이 달(5월) 또 다시 북한에 들어갑니다. 미국 정부의 방북 승인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지난 3월 18일부터 3주 간 방북해 지원 활동을 벌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CFK가 5월 둘째 주, 다시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 단체의 하이든 린튼 대표는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무부의 방북 승인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면서, 접수 후 2주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돼, 재방북 한다고 밝혔습니다.

CFK의 3월 방북은 7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인도적 지원에 한해 미국인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 이뤄졌습니다.

미국인과 호주, 노르웨이 국적자 11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과 개성, 해주 지역 내 27개 진료소를 방문해 간염환자 6백여 명을 진찰했습니다.

CFK는 4월호 소식지에서 북한 주민 669명의 혈액을 채취했고, 이 가운데 B형 간염 판정을 받은 295명에 대한 치료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평양에서 자동차로 45분 떨어진 평안남도 평성에 첫 진료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진료소 운영에 필수적인 정수 시설 등과 관련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 OFAC의 허가가 나오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6월 제출한 허가 신청이 OFAC에 여전히 계류 중이라는 겁니다.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은 미국산 물품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허가를, 제 3국 출처 물품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별도로 거쳐야 합니다.

CFK측은 30일 VOA에 10개월 전 OFAC에 북한 내 지원 활동에 필요한 정수 시설과 개보수 작업, 온실 설치 등에 필요한 물품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BIS와 OFAC가 승인한 물품이 금속을 포함하거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배되는 경우 유엔 제재 면제를 추가로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FK 측 관계자] “We have applied for a much broader OFAC license (10 months ago) so that we can do the full scope of our work (clean water, renovations, greenhouses, etc.) That license application is still pending a decision by OFAC. BIS or OFAC licensed goods may also require a UN Sanctions Exemption, if they include metal or are otherwise prohibited under UN sanctions.”

CFK는 또 이달 방북 전에 미 행정부가 관련 신청을 승인해 결핵과 간염병원 개보수, 수도 시설을 설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CFK는 이번 소식지에서 ‘라이즈 어겐스트 헝거(Rise Against Hunger)’와 ‘크리스찬 에이드 미니스트리(Christian Aid Ministriies)’ 등으로부터 흰쌀과 콩, 비타민 등 20여 가지 영양소가 첨가된 영양쌀을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양쌀은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에 전달됐고, 입원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평균 2킬로그램에서 5킬로그램의 체중이 증가했으며 영양 상태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CFK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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