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주도한 군사 봉기 시도가 실패한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군부 행사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일 수도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기지에서 군 사령관 등 병력 4천5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를 주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고 군대가 전례 없이 단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정권 찬탈을 중단하기 위해 무장봉기에 나서고, 군 병력의 헌법적 행동과 '자유 작전' 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지난 이틀간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적어도 4명이 숨졌지만 이날 카라카스 시내에는 큰 충돌 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대사관저로 피신한 야권 인사인 레오폴로 로페스 전 카라카스 시장을 베네수엘라 당국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택연금 상태였던 로페스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가족들과 함께 베네수엘라 주재 칠레 대사관을 거쳐 스페인 대사관저로 피신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다음 주 핀란드에서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