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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탄두 최대 30기 보유”…고무줄 추정치 왜?


북한이 지난 2017년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북한이 지난 2017년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북한의 핵탄두 수를 최대 30기로 추정한 스웨덴 연구소의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거가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 추정치는 발표 기관에 따라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웨덴 정부 산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I)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추정치가 최대 30기로, 지난해 3월에 비해 약 10기 정도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SIPRI는 17일 ‘군비, 군비축소, 국제안보’라는 제목의 올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은 2018년 핵무기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체계 실험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음에도 군사용 핵 프로그램을 국가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계속 우선시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SIPRI는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를 최대 30기로 추정한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북한이 그동안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해왔지만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전체 집계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생략했습니다.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지난 1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보유치를 15기에서 최대 60기로 추산하고, 2020년에는 최소 30기에서 최대 100기까지 보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던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재처리 시설의 성능과 규모가 핵탄두 보유를 추정하게 하는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Well we don’t know how many the total number of Uranium Enrichment facilities are I think is the bottom line. There are at least 3 that I am aware of. And then there is Plutonium Production…”

베넷 연구원은 SIPRI의 수치는 자신들의 추정치보다 다소 적게 잡았다면서도, 북한이 여전히 최대 역량으로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의 보고서 내용을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and a couple of other organizations said that every indication was that North Korea using its full capacity to continue to produce nuclear weapons."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 소장도 SIPRI가 근거를 대지 못하는 이유는 북한의 정확한 우라늄 프로그램의 역량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It is a very complex situation because of all these different variables. You not only have decided whether they are making HEU, how many enrichment plans they have to make an HEU how bigger is their plants so you have to have a methodology to come up with basically what are the key variables and what is the uncertainty in the variable.”

미 국방정보국 출신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도 플루토늄보다 탐지가 어려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탄두 추정 계산에 포함하고 있는지에 따라 셈법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벡톨 교수] “Are they basing in how much fissile material they estimate that North Korea has processed for Plutonium for example. That is a pretty good and pretty stable way to calculate. But what about the HEU what are they basing that on. If there are basing anything at all literally or how much they are processing each year”

실제로 지난 2010년 북 핵 전문가인 지크프리트 해커 박사가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 시설의 규모에 대해 증언했지만,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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