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만족을 표시하고, 친서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겼다며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도착 시점과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측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관련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요청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받은 생일 축하 편지”라며 친서를 꺼내들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에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어제 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 언급한 친서가 동일한 것인지, 별도의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