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2천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습니다. WFP는 북한의 식량 불안정과 주민들의 영양실조가 만성적이고 광범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지원을 위해 이달부터 11월까지 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공개한 ‘5월 북한 국가보고서’를 통해, 올해 대북 지원에 필요한 금액이 5천370만 달러이지만 확정된 모금액은 2천980만 달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식량 불안정과 주민들의 영양실조가 만성적이고 광범위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가장 취약계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FP는 지적했습니다.
WFP는 지난해 10년 만의 최악의 수확 이후 북한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약 1천 1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낮은 기계화 비율과 제한적인 경작지, 비료 부족 등이농업생산성을 높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해마다 재발하는 자연재해도 농업 생산과 식량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FP는 전국적으로 만성적인 영양실조 비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도시와 지방 사이에는 분명하고 현저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전국 평균 보다 32%나 높게 나타나는 등 5개 도의 영양실조 비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WFP는 지난 5월 북한 전역에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와 결핵환자 등 61만 1천521명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영양강화식품 1천616t과 옥수수 1천60t 등 2천676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분배감시와 관련해서는, 국제 감시단원들이 지방 관리들과 기관의 직원들, 일반 가정을 비롯한 수혜자들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WFP는 탁아소와 기숙학교, 병원 등 지원기관들과 식품생산 공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