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편지에 추가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택 규제 완화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 직후,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냥 멋진 편지가 오고 간 것뿐”이라며 “지난주 그(김 위원장)가 내게 아름다운 생일축하 편지를 썼고,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냥 다정한 두 통의 편지”라면서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고 강조했습니다.
편지에 또 다른 정상 간 만남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양측이 “어느 시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의 유대관계를 거듭 강조하며,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자신의 취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핵, 미사일 실험을 여러 차례 감행했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수감자”들도 돌아오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많은 것들이 잘못돼 있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인질 혹은 수감자들도 돌아왔고, 훌륭한 전쟁영웅인 미군 유해도 돌아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과의) 관계는 전쟁으로 치닫던 오바마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와)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갔다면 결국 북한과 전쟁으로 갔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