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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연맹 “북한 가뭄 피해 긴급대응 계획 10월까지 2개월 더 연장”


지난 2015년 북한 황해남도에서 촬영한 농가와 옥수수밭.
지난 2015년 북한 황해남도에서 촬영한 농가와 옥수수밭.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 가뭄 피해 긴급대응 계획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이동식 펌프 배치와 비료와 살충제, 제초제 공급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북한에서 진행 중인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응한 긴급행동 계획을 오는 10월 6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6일 시작된 이 단체의 긴급행동 계획은 오는 8월 6일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IFRC는 긴급행동 계획이 연장되면서 예산도 7만7천 스위스 프랑, 미화 7만8천 달러에서 25만 스위스 프랑, 미화 25만6천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내 수혜자도 2만2천여 명에서 3만4천여 명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긴급행동 계획을 연장함으로써 가뭄에 대비한 계획을 이행하고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비료와 수인성 질병의 확산 예방에 추가로 필요한 문제도 별도로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 때문에 국제적십자연맹과 북한적십자사가 긴급행동 계획의 확대를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FRC는 구체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3개 지역에 15대의 이동식 펌프를 배치한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료와 살충제, 제초제 공급도 확대하고, 수질정수제와 워터필터 등의 제공을 통한 수인성 전염병 확산 예방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FRC는 북한이 지난 몇 년 동안 연속적으로 발생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이례적인 고온과 가뭄 때문에 비상대응이 선포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019년 들어서는 강우량이 적은 매우 이례적인 기후 조건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강우량과 토양의 습도가 낮은 현 상황이 겨울과 봄에 파종된 작물뿐 아니라 9월에 수확하는 곡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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