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30일) 판문점 회담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오늘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두 정상의 만남을 전하면서,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에로 집중되고 조-미 수뇌상봉 소식에 대한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날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분리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었다”면서 “북·남조선과 미국의 최고 수뇌들이 분단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은 전 세계를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사건은 “오랜 세월 불신과 오해,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간직한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 보여주었다”고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미-북 3차 정상 회담을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기 위한 양측의 입장에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이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위한 생산적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6분 분량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이 매체는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미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등에 김 위원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