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북 실무 협상이 이달 중순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은 오는 11일 독일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합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도훈 본부장이 9일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북 실무 협상 재개 시기와 장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녹취: 이도훈 본부장] “판문점에서 2주 내지 3주 내에 한다고 했고, 폼페오 장관이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즈음에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소 등)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지금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 협상은 미국과 북한이 조율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미-북 ‘판문점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본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만남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이도훈 본부장] “저는 이번에 독일에 간 김에 스티븐 비건 대표와 만나 평화 프로세스를 어떻게 진전을 가져올까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할 생각입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오는 11일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와 회동합니다.
이 본부장은 미-북 협상에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명칭이 어떠하든 간에 한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핵화 진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된 비핵화, 이른바 FFVD 달성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유럽 당국자들과 이도훈 본부장과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8일 보도자료에서 이 본부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을 방문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EU 주요국인 독일 측과 남-북-미, 미-북 판문점 회동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