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대선 후보 2차 토론회가 이틀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7월 31일에 열린 둘째 날 토론회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연방 상원이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킨 소식, 미국에서 올해 20건에 가까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정 불화로 인한 총기 사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2차 토론회가 7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렸는데요. 두 번째 날에는 누가 나왔습니까?
기자)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운데 섰고요. 카말라 해리스, 코리 부커, 크리스틴 질리브랜드, 마이클 베넷, 이렇게 현직 연방 상원의원 4명, 털시 개바드 연방 하원의원,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훌리언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기업인 앤드루 양 씨, 이렇게 10명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면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첫째 날 토론회가 진보 성향 후보들과 온건 성향 후보들 간의 대결이었다면, 둘째 날은 바이든 전 부통령 대 나머지 후보들 간의 대결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또 후보들의 피부색이 매우 다양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날 토론회는 후보 전원이 백인이었는데요. 31일 토론회에는 해리스, 부커 후보 등 흑인 후보들뿐만 아니라, 쿠바계인 카스트로 후보, 아시아계인 앤드루 양 후보, 또 사모아계 혼혈인 개바드 후보까지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다양한 후보들이 나왔는데, 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됐습니까?
기자) 전날과 마찬가지로 국내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건강보험, 이민, 형사 개혁, 인종 문제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주로 다른 후보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양상이었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달 1차 토론회에서 제대로 준비가 안 됐다는 비판을 받았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2차 토론회를 앞두고 “더 이상 좋은 사람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알려진 건강보험 개혁 문제부터 볼까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케어’를 유지하며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메디케어포올(Medicare for All)’, 즉 모든 사람에게 정부가 일괄적인 건강보험 제도를 제공하는 안을 지지하는 해리스 후보가 충돌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메디케어포올’에 3조 달러 이상이 들 뿐만 아니라, 현재 고용주가 제공하는 형태의 민간 보험을 갖고 있는 1억5천만 명의 미국인이 건강 보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런 내용을 해리스 후보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후보의 설명이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되고 반드시 건강보험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1차 토론회 때는 인종 문제로 바이든 후보가 곤혹을 치렀는데요. 이번에도 인종 문제가 나왔는지요?
기자) 네. 31일에도 해리스 후보가 이 일을 거론했습니다. 과거 바이든 후보가 흑인 학생들을 백인 지역 학교에 보내기 위한 지원안에 반대했는데, 아직 이 일에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원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연방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차원에서 반대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자신은 흑인들의 민권을 위해 계속 애써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부통령으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10명이 넘는 변호사가 자신의 민권 기록을 철저히 점검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지난 토론회 때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후보를 거세게 공격하자 바이든 후보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화제가 됐는데요. 덕분에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땠는지요?
기자) 31일에는 그렇게 해리스 후보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리스 후보는 건강 보험과 캘리포니아 검사 시절 마약 사범 처우 문제로 다른 후보들로부터 거듭 공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요즘 남부 국경에 밀려드는 중미 이민자들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습니까?
진행자) 바이든 후보는 불법 월경을 형사 범죄로 간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부 후보들 의견에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으면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 후보가 전임 행정부 각료로 일할 때는 왜 가만 있었느냐고 반문했는데요. 그러자 카스트로 후보는 그동안 자신은 교훈을 얻었는데, 바이든 후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나왔습니다. 후보들이 서로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양상이었는데요. 마이클 베넷 후보는 불법 이민자 어린이들이 수용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 자녀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이들은 쇠창살 안이 아니라 교실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계 하원의원들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토론회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잠잠했던 전날과는 달리 토론회 도중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어제, 오늘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거나, 위대한 미국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 미국은 증권 시장에서부터 군, 실업률에 이르기까지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전례 없는 번영과 성공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불법 이민 아동 수용 문제와 관련해 쇠창살은 2014년에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것이고, 오바마 대통령이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취했는데 자신이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얘기가 맞는 건가요?
기자) 오바마 행정부 때 아이들을 쇠창살로 둘러쳐진 방에 수용하긴 했습니다. 언론이 트럼프 행정부 때 일이라고 보도한 사진이 오바마 행정부 때 것으로 밝혀져서 논란이 일긴 했는데요. 부모 없이 홀로 국경을 넘어온 아이들이 대상이었고,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처럼 부모와 아이들을 강제로 떨어뜨린 경우는 드물었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대선 후보 20명이 참가한 2차 토론회가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다음 3차 토론회는 언제 열립니까?
기자) 오는 9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2차 토론회에 참가한 후보들을 3차 토론회에서는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가 조건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인데요. 질리브랜드 후보는 31일 토론회에서 다음 토론회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선거 자금 기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합니까?
기자) 네, 이번 2차 토론회까지는 여론조사 지지율 1% 이상, 6만5천 명 이상의 기부, 이 두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3차부터는 지지율 2% 이상에 기부금 후원자 13만 명 이상, 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해야 하는 건데요. 현재 이 조건에 맞는 후보는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워런, 해리스, 부커 등 상원의원 4명,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 베토 오뤄크 전 하원의원 등에 불과합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가 인준 관문을 통과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지명자가 7월 31일 상원 인준을 통과했습니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지난해 12월 물러난 니키 헤일리 전 대사에 이어 7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유엔주재 미국대사 자리를 채우게 됐습니다.
진행자) 크래프트 지명자, 상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겁니까? 표결 결과가 어땠나요?
기자) 상원은 크래프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6 대 반대 34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크래프트 대사의 경험 부족과 이해충돌 등의 이유로 반대했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다보니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크래프트 지명자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크래프트 지명자는 오랜 공화당 후원자로 현재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로 봉직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 지명자의 남편인 조 크래프트 씨는 미국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Alliance Resource Partners)’의 최고 경영자인데요. 공화당 후보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기부해온 강력한 공화당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이전 행정부들에서는 주로 공직자 출신들이 유엔 대사직을 맡아왔는데요. 이렇게 주요 기부자가 유엔 대사직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크래프트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서 어떤 정책을 제시했습니까?
기자) 크래프트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첫 번째 유엔 대사였던 전임 헤일리 전 대사의 노력을 이어받아 유엔의 개혁을 추진하고 또 유엔과 관련 단체들의 반이스라엘 결의와 조치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헤일리 전 대사 재임 시절 유엔이 반이스라엘 성향이고 팔레스타인에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유엔인권이사회(UNHCR)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를 탈퇴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크래프트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은 아니었지요?
기자) 아닙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헤더 노어트 전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어트 전 대변인이 취업 허가가 없는 이민자 유모를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진 사퇴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크래프트 지명자를 반대했다고 하는데, 인준 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들이 다뤄졌습니까?
기자) 우선,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크래프트 지명자의 기후 변화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크래프트 지명자가 기후 변화의 원인이나 심각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관련 논의를 하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건데요. 크래프트 지명자는 하지만 인준 청문회에서는 기후 변화 문제 대한 방대한 과학적 근거를 인지한다며 대사로 임명되면 기후 변화 문제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의원들이 또 어떤 문제를 제기했습니까?
기자) 크래프트 지명자가 주캐나다 대사로 일하면서 주재국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았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여기에 대해 국무부의 사전 승인을 받았던 여행이었고, 대부분 업무와 관련된 여행이었다며 개인적인 여행은 본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또 한 가지 크래프트 지명자의 약점으로 지적된 것이 경험 부족이었는데요?
기자) 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앞서 크래프트 지명자가 경험과 지식 부족에 유엔 대사로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크래프트 지명자가 외교적 경험과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사람에게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대표하고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서는 어떤 반박이 나왔습니까?
기자)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상원 인준 표결에 앞서 직접 발언하면서 크래프트 지명자를 옹호했습니다. 크래프트 지명자가 캐나다 대사로 있는 동안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무역 협상을 비롯해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으로 시험대에 놓였지만, 크래프트 지명자가 양국의 협력을 훌륭하게 끌어냈다는 겁니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고 새로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인 AP 통신과 USA 투데이 그리고 노스이스턴대학이 총기 관련 자료를 내놓았는데요. 올해 들어 총 19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수로 따지면 예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데요.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사망자 수는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왜 사망자가 더 적을 것으로 보는 겁니까?
기자) 올해는 예년처럼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월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7명이 희생됐고요. 지난 2017년 10월엔 라스베이거스에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앞선 해인 2016년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49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건수도 좀 적었던 거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지난해 10건, 전해인 2017년 7건보다 줄어든 4건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가정불화로 인한 총기 난사 사건은 크게 늘었는데요. 올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절반이 넘는 10건이 가정집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한해를 통틀어 발생한 가정 내 총기 사건과 같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올 한 해 벌써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정에서 총기로 사망했는데, 관련 사고에 대해 들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노스이스턴대학의 제임스 앨런 폭스 교수는 AP 통신에 가정 폭력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끌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미주리주와 위스콘신주,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3건의 가정 폭력 사건으로 13명이 총에 맞아 숨졌지만, 여기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최근 캘리포니아주 마늘 축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는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는데 이 사건은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는 겁니다. 폭스 교수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으로 인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총기 사건을 어떤 기준으로 분석한 겁니까?
기자) 이번 자료는 지난 2006년 이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분석했는데요. 총기 난사로 범인을 제외하고 4명 이상 사망한 사건만 포함했습니다. FBI 역시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를 총기 난사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20건에 가까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몇 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까?
기자)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한 총격으로 7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26명이었는데요. 그러니까 가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선 해들을 보면 올해 전체 사망자 수에 육박하는 많은 사망자를 낸 단일 사건들이 꽤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격의 경우 사망자가 60명 가까이 됐으니까요. 특이 이 사건은 사람들이 손전화로 촬영한 총격 당시 상황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파되면서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사람들이 사건 장면을 영상으로 접하게 되면 더 강한 인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폭스 교수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총격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발생할 때마다 큰 충격을 안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최근에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긴 사건이라면 앞서 언급한 캘리포니아 마늘 축제 사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28일 길로이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적어도 15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올해 19살인 산티노 윌리암 레건 씨로 현장에 있다가 즉각 대응에 나선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진행자)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죠?
기자) 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경찰은 레건 씨가 공범 없이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레건 씨가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레건 씨 집을 수색한 결과 총기와 방독면, 탄피도 대량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FBI는 리건 씨의 소셜미디어와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