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폴란드에 65억 달러 규모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어제(11일) F-35 전투기 32대를 폴란드에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허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의회도 해당 사항을 통보 받고 심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의회가 동의하면 그대로 계약이 진행됩니다.
국방부는 F-35를 획득하는 “폴란드 공군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한 이번 조치는 “폴란드의 자체 방위력을 향상시키고 미국·나토 등과의 합동작전 능력도 높이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폴란드가 F-35 구매에 사용할 65억 달러는 올해 방위비 지출로 예상되는 119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옛 소련의 동맹국이었던 폴란드는 1990년대 말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협력 기구인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군 상시 주둔 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방 측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F-35는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로, 미국 정부가 판매 대상 국가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럽 지역 동맹 중에는 영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F-35를 보유하고 있고, 벨기에와 덴마크는 구매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도 F-35 구매를 추진했으나,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서 미국 정부가 F-35 구매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이 F-35를 운용 중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