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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 유엔총회서 잇따라 북한 규탄…북 ‘미국 탓’ 반발


야체크 빌리카 유럽연합 군축·비확산 특사가 10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발언했다.
야체크 빌리카 유럽연합 군축·비확산 특사가 10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발언했다.

유럽 국가들이 유엔총회에서 다시 한 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은 정당한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10일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유럽연합은 또 다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유럽연합 대외관계청의 야체크 빌리카 군축·비확산 특사입니다.

[녹취: 빌리카 특사] “The repeated ballistic missile launches by the DPRK, which are violations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ntinue to undermine international work for building trust and establishing lasting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free of nuclear weapons.”

북한의 반복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에서 영속적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저해한다는 겁니다.

빌리카 특사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빌리카 특사]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take concrete and credible steps towards building trust and confidence and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s required under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유럽연합 뿐 아니라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를 대표한 스웨덴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안드레스 자토 / 스웨덴 외무부 군축 및 비확산 국장] “Sanction should be upheld until we se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앞서 이즈미 나카미쓰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 고위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주요 당사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은 핵무기 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화학 무기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나카미쓰 유엔 군축 고위대표] “It is not just nuclear weapons that threaten our security. Any use of chemical weapons is abhorrent and constitutes a serious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States must work together to bring accountability to those who dare use these inhumane and illegal weapons.”
회원국들은 이처럼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나라에 책임을 추궁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국제 사회의 이어진 규탄에 대해 북한은 추가 발언권을 얻어 각국의 비난을 반박했습니다.

장일훈 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입니다.

[녹취: 장일훈 전 차석대표] “The missile launch is so part of our routine, and self-defensive measures in face of the threat we face every day on the Korean peninsula.”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서 매일 마주하는 위협에 대한 자기 방어 수단으로 일상적인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보를 위해선 자신들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장일훈 전 차석대표] “If the EU, and these two countries are totally interested in resolving the problems of the Korean Peninsula, they should urge the United States to take corresponding measures in response to our good will initiatives, including the moratorium on nuclear test and ICBM launches, closure of the nuclear site, and return of the remains of the American soldiers died during the Korean War.”

유럽국가 등이 한반도 문제를 풀고 싶다면, 북한의 선의의 행동 즉,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풍계리 핵시설 폐쇄와 미군 유해 송환 등에 대해 상응하는 행동을 할 것을 미국에 촉구하라는 겁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제1위원회에서 마지막 순서로 발언했지만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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