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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관광단지 시찰 부쩍 늘어…“제재 국면 속 관광산업 집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광단지 시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산업이 북한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기는 힘들지만 이를 통한 부수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위원장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시찰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 단계에 이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 지도하시었습니다. 전 인민적인 대진군 속에서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이 드디어 완공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선 23일과 16일에도 금강산 관광단지와 삼지연 관광단지를 방문하는 등 최근 잇따라 관광지구를 찾았습니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와 강원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 관광단지는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대 국책사업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 가운데 두 곳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북한이 관광산업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테오 클레망 박사는 2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관광산업 집중에 대해, 북한이 제재 국면 에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북한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클레망 박사] “It’s hard to know for sure more and more tourists are going to come in remote places of DPRK. It’s not going to completely change the face of DPRK’s economy.”

북한의 먼 관광지까지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지 확실하지 않으며, 관광 자체가 북한의 경제를 전면적으로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클레망 박사는 그러면서 북한의 관광단지 개발은 국제사회에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클레망 박사] “It's also very strong signal that is sent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aying that even given the current sanction regime, which is very severe on the DPRK, DPRK is still able to invest quite large sums of money in luxury or what seems to be luxury resort.”

강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고급 리조트에 투자할 수 있는 많은 돈이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매우 강한 신호라는 설명입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부수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The more that they can get other countries to feel North Korea is trying to become a more normal country and behave in normal ways and that’s in their own interest to diversify support in their longer-term effort to gain recognition and then be able to be supported by different countries around the world.”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북한이 정상국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함으로써, 세계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지지를 다각화 하는 것이 북한이 장기적으로 바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뱁슨 전 고문은 관광을 통해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외부의 압박을 줄이는 정치적 목표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이 보다 효과적으로 관광객을 끌어 들이려면 산업체계를 구축할 투자 유치가 있어야 하지만 유엔의 제재로 현재 수준에서 더 발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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