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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홍콩 청소 작업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장병들이 16일 거리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장병들이 16일 거리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도로 청소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16일 오후 인민해방군 장병 50여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도로에 설치한 차량 통행 장애물을 치웠습니다.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등 활동복 차림의 이들은 지역주민, 경찰ㆍ소방관들과 함께 홍콩 침례대학 인근 거리에 널려있는 벽돌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40분가량 진행했습니다.

장병들은 이후 주둔지로 복귀했습니다.

현지 인민해방군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글을 올려 "많은 홍콩시민이 주둔군 기지 부근에 와 자발적으로 도로를 청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이 시민과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고 주변 도로 교통이 회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순한 청소작업을 표명했지만, 중국군의 홍콩 시내 활동은 지난 6월 반정부 시위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더욱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야한다고 거듭 언급한 직후여서 관심을 모읍니다.

홍콩 야당과 시민 사회 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범민주 진영 의원 25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거리 청소는 인민해방군의 홍콩 내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을 서서히 데워 개구리를 삶는 것처럼 홍콩 주민들이 인민해방군의 공개적인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7일 강경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홈함 지역 폴리테크닉대학 외곽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또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쏜 화살에 경찰관 1명이 맞아 치료중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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