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 감축이 탈레반 협상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향후 미군 감축이 탈레반 반군과의 협상과 "반드시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평화 협상과 관계없이 일부 병력 감축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또 NATO 동맹국들과 병력 감축 가능성을 논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미군)의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그 장소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동맹국들도 감축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에 주둔중인 미군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병력 감축을 언급하며 또 탈레반 반군이 18년간의 전쟁에서 휴전에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1만3천 명의 미군과 수천 명의 나토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군이 8천600명까지 감축할 수 있으며 효과적이고 핵심적인 대테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전쟁으로 지금까지 미군 2천4백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