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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K “3주 방북 의료 지원…안보리 제재 면제로 물품 반입”


지난 4월 방북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가 북한 의료진에게 의료기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CFK '2019 4월 소식지'.
지난 4월 방북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가 북한 의료진에게 의료기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CFK '2019 4월 소식지'.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CFK)이 지난 10월, 3 주 간 방북해 결핵 치료 등 의료 활동을 벌였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면제로 우물을 파는 데 사용하는 시추기 등 자재도 반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6일까지 북한에서 결핵환자를 치료하고 진료소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CFK는 6일 공개한 ‘겨울 소식지’에서 미국과 노르웨이, 호주 국적자 11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평양과 개성, 해주, 평성 지역 내 27개 진료소를 열고 의료 활동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 631명의 혈액을 채취하고, 감염 판정자 533명을 진찰했다는 겁니다.

또한 이번 방북을 통해 정수기 2천 250개를 결핵 진료소와 요양원 19곳, 결핵환자의 가정 등에 전달했으며, 지원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지는 CFK가 황해남도에 두 번째 결핵병원 개원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로 우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추기 등 자제 반입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 OFAC의 북한 지원 물품에 대한 승인이 여러 활동을 원활하게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지원 물품에 대한 면제가 순조롭게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CFK는 이번 방북 기간이 북한의 추수기와 맞물렸다면서 콩과 옥수수, 고구마, 감, 배, 사과 등의 수확이 잘 이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 43%가 영양 부족이라고 밝힌 유엔의 최근 보고서를 상기시키며, 북한의 만성 식량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내년 3월 재방북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사이 식량과 약품, 위생품, 담요 등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국제 협력기구인 `글로벌 펀드’가 1년 6개월 만에 대북 지원을 재개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이를 통해 CFK는 결핵환자 1만 4천 명에 대한 치료제와 정수기, 기생충 약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펀드와 북한 간 협상이 잘 마무리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글로벌 펀드는 지난해 2월, 북한 특유의 사업환경이 이사회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지원금의 효율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대북 사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1년 6개월여 만에 북한의 치료 현장에 대한 접근과 독립적 검증 수용으로 지원을 재개했지만 북한은 아직 최종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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