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31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습격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도 예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플로리다주 마라러고 휴양지에서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원하는가?" 아니다. 나는 평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란은 누구보다 평화를 원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란은 미국 내 어느 시설에서든 인명 손실이나 피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민간인을 죽였다"며 "우리(미국)는 강력하게 대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 시위대는 지난달 29일 미군이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기지를 공습해 수 십 명이 숨지고 부상을 입은것에 항의하며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습격했습니다. 이들은 대사관 정문을 부수고 공관 안쪽으로 진입해 경비 초소 등을 불태웠지만 본관을 침범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폭력 시위를 벌인 시위대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것을 부인하며 보복 위협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