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무력 완성과 직결되는 전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완성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은 아직 완벽한 단계는 아니지만, 곧 필요한 모든 기술이 확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뒤 북한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며 미 전역이 사정권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기술을 확보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입증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재진입 기술입니다.
음속의 20배 속도로 우주궤도를 비행한 탄두가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생기는 공기마찰열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ICBM의 탄두가 대기권을 직각이 아닌 비스듬히 뚫고 들어오게 하는 재진입 기술은 매우 어렵다며, 북한이 아직 관련 모의실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They could do it with a high explosive to have it one to get through the atmosphere explode with high explosive, but they haven't demonstrated anything like that kind of capability yet.”
북한이 이미 화성-14형과 15형 시험발사를 통해 사실상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마찰열로 불이 붙는 현상은 자연스런 것이라며, 일각에서 이를 바탕으로 재진입 실패를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기권에 들어온 재진입체가 바다에 떨어지거나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녹취: 브루스 벡톨 / 미국 안젤로주립대 교수] “Nobody has ever been able to find the third stage of the missile that re-enter the Earth's atmosphere we never recovered that, so we don't know what the condition of it was when it came down, but it looks like all three of those test launches were successful with reentry.”
또다른 문제는 고체연료 개발 여부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VOA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연료 주입 시간이 크게 줄고 이동식 발사 역시 가능해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미사일 탐지망에 조기 포착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만큼, 고체연료를 북한이 확보했다면 그 자체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It really takes away our time to respond to detect and response. And so, if they demonstrate a new system that has the range of Hwasong-15 with a solid fuel rocket, then that's a real game changer.”
마지막으로, 핵탄두 소형화 문제입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은, 북한의 핵 소형화 능력은 핵 무력 확보의 관건인 만큼 북한이 이를 이미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했던 것보다 많은 핵실험을 했으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 소형화에 성공했을 거라는 겁니다.
[녹취: 올리 하이노넨 /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They must have got very far on this design, even though they have difficulties in getting materials instruments, etc. But they had good scientist so you know I put the really very cautious in underestimating their capabilities.”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은 결코 핵 프로그램을 멈춘 적이 없다며, 북한이 조만간 국제사회를 놀라게 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독자 제보: VOA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화를 원하는 내용을 연락처와 함께 Koreanewsdesk@voanews.com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뉴스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제공하신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