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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올해도 북한 인도주의지원 대상국 포함


지난 2003년 3월 북한 남포항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가 지원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북한 남포항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가 지원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북한이 올해도 유럽연합의 인도주의 지원 대상국에 포함됐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에 ‘비상시 필요에 따라’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가 올해도 북한을 인도주의 지원 대상국에 포함시켰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21일 VOA 에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 올해 1억 1천 100만 유로, 미화로 약 1억 2천 300만 달러의 인도주의 지원금이 배정된 아시아∙ 남미 지역의 대상국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 등 국가별로 사전에 예산을 배분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례적 (regular)’으로 실시되던 대북 인도주의 프로그램은 2017년에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유럽연합은 ‘비상시에 필요에 따라 (on an ad hoc basis in case of emergency)’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연합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에 1천 200만 유로, 약 1천 300만 달러를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자연재해로 피해를 받은 ‘가장 취약한 계층 (most vulnerable populations)’의 인도적 필요에 따라 식량과 영양, 식수와 위생, 피난처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1995년부터 북한에 인도적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억 3천 570만 유로, 약 1억 5천만 달러를 130개 이상의 인도주의 사업에 제공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 초로, 국제적십자연맹(IFRC)을 통해 가뭄 구호 활동에5만 5천 유로, 약 6만 1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또 2018년 8월에는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에 대응해 국제적십자연맹의 재난구호긴급기금(DREF)에서 10만 유로, 약 11만 1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식량 지원과 보건 서비스 개선, 깨끗한 식수와 위생 시설 접근성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올해 전 세계 인도주의 지원 예산으로 9억 유로, 약 10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에 4억 유로, 약 4억 4천 달러, 중동지역에 3억 4천 500만 유로, 약 3억 8천 달러 등이 배정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전 세계적 80개국 이상에서 도움이 필요한 수 백만의 사람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의 인도적 지원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제휴 계약을 체결한 유엔과 비정부기구, 적십자사를 포함한 인도주의 협력단체를 통해서만 제공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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