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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리 “북한과 외교 느리게 진행 중...압박 지속될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북한에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지 않은 데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대북 외교가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고위관리] “So on North Korea, slow, patient, steady diplomacy... But I do think in the broader terms, in the regional terms, our – we’re going to stick with this plan. It’s working. We’ll coordinate with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to continue to make sure that that pressure is steady and insist tha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re enforced. That will continue to make clear to the North that they need to come out and negotiate and talk."

이 관리는 22일 익명을 전제로 한 국무부 브리핑에서 대북 외교의 특징을 “느리고, 인내하며, 꾸준한 외교”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넓은 관점에서, 또 지역적으로 우리는 이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 방식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역내 동맹과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대북 압박이 지속되도록 확실히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가 이행되도록 주장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북한이 나와서 협상과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명확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의 약속들을 상기시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 “...but the hope is that they’ll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having a conversation and talking about these things, as we agreed in the original Singapore agreement. So there’s nothing to be gained by not talking. It’s only to their benefit, so we encourage them to talk.”

이 관리는 미-북 양측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이 대화를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화 없이는 얻는 게 없으며, 대화는 “그들(북한)에게 이익인 만큼 우리는 그들이 대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관리는 최근 북한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채 '새로운 인물이 외무상에 지명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새로운 인물과 새롭게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최고위급 사이의 합의는 약속”이라면서, 그런 약속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 “But a commitment from the highest level is a commitment, and we would expect them to continue. Whether the faces change or not, they should – I mean, we’ve documented all the agreements to date. You can read those documents, and then execute what we agreed to.”

그러면서, 새로운 얼굴로 바뀌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모든 합의 사항들을 문서화했고, 이는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이 공언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었던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가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전략적으로 본다면, 지금 우리에겐 작업 중인 진행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대상을 지칭하지 않은 채 “언어와 허세는 도움이 되고, 이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걸 방지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관리는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언론기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 “As far as the joint op-ed, sometimes it’s worth just taking a big step back and appreciating all those things that we’ve provided, that we have, and that the U.S. brings to these relationships, and the U.S.-ROK relationship is no different. So the op-ed is of a joint – showing that this is not just diplomatic or security, it’s both, a look at all those things that the U.S. presence for the last 70 years has brought following the – especially following the Korean War, and just again noting the value to all of us, both sides in the alliance.”

때로는 크게 한 걸음 물러나 미국이 제공한 모든 것들과 미국이 이런 관계들에 가져온 것들에 대해 감사할 필요가 있고, 미-한 관계도 이런 점에서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이 관리는 이번 공동기고문은 외교와 안보 모두를 반영한다면서, 특별히 한국전쟁 이후 지난 70년 간의 미군 주둔이 가져온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동맹인 우리 모두에게 이 가치를 다시 한 번 알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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