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베를린 주재 미 대사가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그리넬 전 대사는 11일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는 데 조금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시간 동안 제시해 온 정치적인 관점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관점에 근거해 해외 주둔 미군을 미국으로 데려온다는 결정이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넬 전 대사는 이어 총 2만5000명의 미군이 독일에 남는다며 적은 숫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지난주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9천700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현재 병력의 약 30%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독일 언론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달 미국에서 개최하려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해 철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그리넬 전 대사는 주한 미군과 주일미군 감축 계획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