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늘 (19일)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날(19일) 오전 하노이에서 가진 푹 총리와의 회담에서 국방과 경제 분야에서 두 나라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베트남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실현하는 데 핵심국가라며, 일본은 계속해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이날 ‘방위장비 기술이전 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일본의 레이더 등 군사 장비와 기술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이 협정을 통해 남중국해에 대한 베트남의 감시 역량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가 총리는 또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일본 대학’에서 연설하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일부 국가가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법의 지배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중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언급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연설에서 모든 당사국은 힘이 아닌 국제법에 기초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내일(2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