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늘(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합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각료가 해외 방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늘 도쿄 요코다 미군 기지에 오후 7시쯤, 오스틴 국방장관은 그보다 앞선 오후 3시쯤 도착해 방일 일정을 시작합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내일(16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여하는 미·일 안보협의위원회(2+2)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17일 오후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18일에는 오스틴 국방장관, 서욱 한국 국방장관과 함께 미-한 외교·국방 장관회담(2+2)을 개최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깨질 수 없는 미-일 동맹 재확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설명자료에서 이번 방문이 “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는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은 공동 도전에 대한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대응, 기후변화 대처, 민주주의와 인권 강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증진,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악의적 활동과 중국 인민해방군(PRC) 도발” 등을 도전과제로 언급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과의 관계는 물론 동맹 간의 관계 강화에도 노력한다면서 "어떤 관계도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의 확대된 협력을 계속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미-중 고위급 대화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대화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으로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