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프가니스탄 평화를 위한 회의를 개최합니다.
터키 외교부는 어제(13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측 모두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을 비롯해 미국 주도로 아프간 평화협상을 주최했던 카타르와 이란, 파키스탄 등 20여 개 관련 국가가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외교부는 아프간 당사자들과 회의 참석자와 의제 등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아프간 분쟁을 종식하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길을 닦으며, 카타르 협상을 “촉진하고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터키에 고위급 회의 주최를 제안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정례회견에서 터키 정부의 평화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면서, 탈레반의 참석을 “매우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에서 “내부 논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우리의 논의가 끝나기 전까지 회의 일정을 특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정부는 당초 오는 16일부터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탈레반 측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