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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16일 터키 회담 참석 준비 안 돼"


지난달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탈레반 참석단.
지난달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탈레반 참석단.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은 오는 16일 터키에서 예정된 평화 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12일) 성명을 통해 “4월 16일 터키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면서 이미 터키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측은 "회의에 참석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미국이 제시한 평화합의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회담 참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후 “회담 참석 여부와 일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터키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제안에 따라 16일부터 약 10일 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식 일정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미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잘메이 할릴자드 미 국무부 아프간 특사가 터키 회의를 앞두고 아프간을 방문해 평화협상 진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관은 어제(12일) 성명을 통해 할릴자드 특사가 나흘 일정으로 아프간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 정치지도자, 시민사회 관계자 등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할릴자드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양측이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강조했다”고 미국 측은 설명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해 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한까지 완전 철군은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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