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자제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세안은 8일 성명에서 전날 중국 충칭에서 열린 특별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은 최근 몇 주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중국의 군사 또는 어업 선단의 행동에 대해 별도의 외교적 항의를 한 이후 나왔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일부 국가들은 남중국해와 관련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을 주재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갈등의 원인이 되는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아세안이 양측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서로 간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 시켜 양측 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아세안 각국에 1억 회분의 코로나 백신과 예방에 필요한 방역 물자 등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움직임에 관해 미국과 서방 간의 연합 동맹에 맞서 외교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