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외교장관들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오는 8일 충칭 남서부에서 중국과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만날 것이라며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피해를 본 관광과 다른 경제 교류 회복을 비롯해 전염병 퇴치를 위한 협력, 그리고 백신 여권 등이 주요 사안으로 포함됐습니다.
또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이번 회담과 별도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각각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아세안 협력은 지난 3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역동적으로 협력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특별 외교장관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새로운 상황에서 중국과 아세안 관계에 대한 중요성과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남중국해와 이 지역과의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 특히 안보와 취약한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일 훈센 총리와 프놈펜에서 만나 캄보디아가 레암 해군기지에 미국이 건설한 시설을 철거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캄보디아가 중국군과 자산을 받아들이려 한다며 캄보디아의 국익을 위해 독립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