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 WHO와 국제노동기구 ILO가 공동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노동 관련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파악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노동 환경이 주민들에게 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세계보건기구 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노동과 관련한 질병과 부상의 부담 평가’라는 공동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16년 183개 나라를 대상으로 각 나라의 노동 환경에서 질병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물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 인구 10만 명 당 41.6명이, 2010년에는 60.4명, 그리고 2016년에는 63명이 노동과 관련된 이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각각 해당 년도에서 가장 큰 수치를 나타내면서, 북한이 노동 관련 사망률이 183개 나라 중 인구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같은 시기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2000년 23.9명, 2010년 19.5명, 2016년 17.9명의 사망자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은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북한은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대조적이었습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노동 관련 사망률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았는데, 북한의 뒤를 이은 인도네시아는 39.2명의 사망률을 기록해 북한보다 23.8명이 적었습니다.
그 밖에 북한은 과로로 인한 뇌졸중 사망 수치도 세계 18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모든 연령의 인구 10만 명당 2000년에는 12.9명, 2010년 21.2명, 그리고 2016년에는 22.3명이 과로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과로가 원인이 된 뇌졸중 사망률에서 북한의 뒤를 이은 인도네시아는 14.5명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기 한국은 2000년 7명과 2010년 4.1명, 2016년 3.4명이 과로에 따른 뇌졸중으로 사망했습니다.
로버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노동과 관련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은 북한 정권이 인권 기준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타 코헨 / 전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국가를 위해 일하는 도구로 보며 주민들의 존재 이유를 광산업 등 어려운 작업에 동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노동 시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북한이 무리한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특정 노동에 적합한 훈련을 받지 않았고 그에 따라 노동 현장에서 사고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광산이나 도로 건설에서 일할 자격이 갖춰지지 않았고 심지어 어린이들도 그런 작업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 내 의료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사실도 문제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에는 항생제나 진통제, 마취제 등이 늘 부족하며 노동 현장에서 심각하게 다칠 경우 몸의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노동과 관련한 질병과 부상의 부담 평가’라는 공동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16년 183개 나라를 대상으로 각 나라의 노동 환경에서 질병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물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 인구 10만 명 당 41.6명이, 2010년에는 60.4명, 그리고 2016년에는 63명이 노동과 관련된 이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각각 해당 년도에서 가장 큰 수치를 나타내면서, 북한이 노동 관련 사망률이 183개 나라 중 인구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같은 시기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2000년 23.9명, 2010년 19.5명, 2016년 17.9명의 사망자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은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북한은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대조적이었습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노동 관련 사망률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았는데, 북한의 뒤를 이은 인도네시아는 39.2명의 사망률을 기록해 북한보다 23.8명이 적었습니다.
그 밖에 북한은 과로로 인한 뇌졸중 사망 수치도 세계 18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모든 연령의 인구 10만 명당 2000년에는 12.9명, 2010년 21.2명, 그리고 2016년에는 22.3명이 과로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과로가 원인이 된 뇌졸중 사망률에서 북한의 뒤를 이은 인도네시아는 14.5명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기 한국은 2000년 7명과 2010년 4.1명, 2016년 3.4명이 과로에 따른 뇌졸중으로 사망했습니다.
로버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노동과 관련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은 북한 정권이 인권 기준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타 코헨 / 전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국가를 위해 일하는 도구로 보며 주민들의 존재 이유를 광산업 등 어려운 작업에 동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노동 시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북한이 무리한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특정 노동에 적합한 훈련을 받지 않았고 그에 따라 노동 현장에서 사고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광산이나 도로 건설에서 일할 자격이 갖춰지지 않았고 심지어 어린이들도 그런 작업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 내 의료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사실도 문제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에는 항생제나 진통제, 마취제 등이 늘 부족하며 노동 현장에서 심각하게 다칠 경우 몸의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