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세운 임시정부가 미국 언론인을 구금한 자신들의 결정이 옳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30일 기자회견에서 4개월째 구금된 미국 기자 대니 펜스터 씨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펜스터 씨는 난동 교사의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된 후 4개월 동안 구금되어 있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툰 대변인은 이날 "언론인이 언론 관련한 일만 하면 전혀 체포될 일이 없다"며 "펜스터는 그 이상의 일을 해서 붙잡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툰 대변인은 이어 구금된 모든 수감자들에게 코로나 백신이 배포됐다며 이를 맞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펜스터 개인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펜스터 씨는 지난달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자신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곤에 본사를 둔 민영매체 '프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인 펜스터는 지난 5월 24일 오전 양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프런티어 미얀마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펜스터가 양곤의 인세인 구치소로 이송됐다"며 "왜 그가 구금됐고, 연락이 안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이후 100명가량의 언론인을 붙잡았으며 현재 그중 절반 이상이 풀려났습니다.
*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