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추진 잠수함 남중국해서 충돌 사고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최근 남중국해 공역에서 잠항하던 중 장애물과 충돌했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울프급 신속공격용 잠수함 코네티컷함이 지난 2일 오후 인도태평양 내 국제수역에서 잠항하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와 부딪혔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군은 충돌에 따른 추가적 피해를 진단 중이라며, 잠수함 내 핵추진 설비나 공간들에 대한 영향은 전혀 없었고, 잠수함은 완전히 운용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충돌로 인해 탑승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부상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익명의 관리 2명을 인용해 이번 충돌로 11명의 수병이 다쳤다며, 부상은 심각하지 않으며 잠수함 내에서 전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관리들은 또 잠수함이 정례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며, 작전 보안유지 때문에 어제까지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충돌이 다른 함정과 연관됐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5년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이 괌 부근에서 최고속도로 잠항하다 해저 산맥과 충돌해 1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