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과 북한 간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이 계속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셔먼 부장관] ”We have reached out directly to Pyongyang. We stand ready to meet without preconditions, and as we have said publicly on multiple occasions, the United States does not harbor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We hope the DPRK will respond positively to our offer.”
셔먼 부장관은 19일 뉴욕에서 열린 2021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접근에서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절대적으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셔먼 부장관]” Let me be clear: the United States absolutely condemns the DPRK’s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which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reaten the security of the DPRK’s neighbor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undermine global nonproliferation efforts. We are work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and especial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o monitor the situation in the DPRK and chart a path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이웃나라들과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고 전 세계 비확산 노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 상황을 모니터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강하지만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미국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더욱 강해진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동반자이며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한 양국이 힘을 합친다면 이겨낼 수 없는 도전은 없다며, 한국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그리고 더 확장된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또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며 수 십 년 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미-한 동맹은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성장하고 꽃을 피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나라는 공동의 안보와 이익, 경제적 유대, 민주주의와 자유의 공동 가치를 공유하며 양국 간 우정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더욱 드러났다는 겁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기후변화 위기 등에 함께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셔먼 부장관]” Combating the climate crisis is just one area where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know we can go farther, faster, if we go together. Even as we deepen our cooperation on climate change and clean energy, we are also partnering to end the COVID-19 pandemic, to build our economies back better, to create more resilient supply chains, to counter emerging cybersecurity threats, and so much more.”
기후 위기 대응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더 멀리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양국은 알고 있다는 겁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 종식과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탄력적인 공급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최근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에 계속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과 글로벌 메탄 서약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