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중 ‘밀착’…’미북 관계’ 영향 제한적”


[VOA 뉴스] “북중 ‘밀착’…’미북 관계’ 영향 제한적”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46 0:00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고 북한은 중국의 제재 불이행을 유지하려는 의도지만, 북중 밀착 관계가 향후 미북 대화 재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고 북한은 중국의 제재 불이행을 유지하려는 의도지만, 북중 밀착 관계가 향후 미북 대화 재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28일 베이징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고위급 교류 유지와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로 양측의 물리적 왕래는 제한적이지만, 타이완 문제 등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은 전략적 협력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애틀란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관심사는 한반도 안정이라며 미국과 한국 등이 활발하게 대북 협의를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을 파악하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란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중국의 주요 관심사는 항상 안정이었습니다. 최근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서울과 도쿄에서 미한일 정보 수장과 외교 당국자 등이 잇따라 만나는 등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것 같습니다.”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독일마셜펀드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미중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은 중국에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중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침해하면서 미국과 북한이 거래하거나 관계를 개선하는 상황을 항상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재개 등으로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 등 자신의 이득을 침해하는 북한의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은 항상 대북 영향력을 확보하기 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 상황 속에 북한과 중국이 밀착을 한다 해도 미북 대화 전망에 미칠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수잔 손튼 /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

“미북 대화 재개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말이죠. 북중 밀착 과시가 미북 대화에 대한 미국의 적극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북한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주요 요소가 아닙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수미 테리 한국담당 국장은 북한은 긴밀한 북중 관계를 통해 제재 불이행 유지 등 중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미 테리 / 우드로윌슨센터 한국담당 국장

“김정은 입장에서 중국에 원하는 것은 항상 그랬듯이 북한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입니다. 중국이 계속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놔두는 것이죠. 이것이 북한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수미 테리 국장은 2017년을 제외하고 중국은 대북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협상 복귀나 비핵화 조치에 압력을 가하거나 심지어 무기 실험을 막는데도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미 테리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중국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도울 생각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