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미 CIA국장 러시아 방문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일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AP 통신은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으로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번스 국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 측 대표단은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중앙정보국과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이번 회담 의제나 목적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미-러 정상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핵무기 군비 경쟁, 사이버 안보와 인권, 양국관계에 대해 논의했지만, 갈등 관계는 좀처럼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사관의 자국민 현지 채용 불허하자, 미국은 반발하며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을 폴란드 주재 대사관이 관장하도록 했습니다.

또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8명의 러시아 외교관이 정보 당국 소속이라고 주장하며 추방 조치를 내렸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모스크바 주재 나토 연락사무소를 폐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