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국가 니카라과에서 7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4연임 성공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미국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7일 치러진 니카라과 대선 투표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됐으며 오르테가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5년부터 1990까지 한 차례 대통령에 오른 데 이어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집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에 부통령으로 함께 당선된 영부인이자 정권 실세 로사리오 무리요 여사는 이번에도 러닝메이트로 나섰으며, 당선 확정시에는 부부 정·부통령 통치도 앞으로 5년 더 연장되게 됩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번 선거 후 니카라과 국민 절대다수가 참여한 이번 선거가 테러에 맞선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오르테가 정권은 자신의 승리를 위해 유력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을 40 여명을 체포했습니다.
미국은 니카라과 선거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르테가 대통령과 부인 무리요 부통령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결코 민주적이지도 않은 '팬터마임 선거'를 지휘했다며 엉터리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8일 발표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날 승리를 발표한 오르테가 대통령 부부의 선언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며 이같은 비민주적 선거는 이들에게 민주적 통치 권한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